개봉 첫 주말 '우울한' 출발…전작들보다 성적↓
원더우먼 흥행 순풍…북미서 2억 불 돌파 초읽기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톰 크루즈 주연의 신작 액션 블록버스터 '미이라'가 북미지역에서 개봉 첫 날 저조한 성적을 내며 우울하게 출발했다.
10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리포터 등에 따르면 '미이라'는 전날 북미 4천35개 상영관에서 일제히 개봉했으나 1천200만 달러(약 135억 원)를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11일까지 개봉 첫 주말 흥행수입은 3천만 달러(337억5천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고 할리우드 리포터는 전했다. 제작비 1억2천500만 달러(1천406억 원)나 쏟아부은 대작치고는 초라한 출발인 셈이다.
심지어 브랜던 프레이저가 활약한 전작 시리즈 3편과 스핀오프 격인 '스콜피온 킹'보다 훨씬 떨어지는 액수다.
하지만 해외시장에서는 크루즈의 인기에 힘입어 선전하고 있다. '미이라'는 이날 현재 해외 63개국에서 1억3천900만 달러(1천564억 원)의 티켓 판매고를 올리며 순풍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 영화는 전작과 달리 고대 이집트와 현대의 런던, 광활한 사막을 오가며 이야기가 펼쳐져 비주얼이 한층 화려해지고 스케일도 더 커졌다.
특히 '미이라'는 유니버설 픽처스가 만든 영화 세계관인 '다크 유니버스'를 바탕으로 한 첫 작품이다.
마블스튜디오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라는 가상의 세계관 아래 슈퍼 히어로를 재탄생시킨 것처럼 유니버설 픽처스도 고전 몬스터 영화들을 다큐 유니버스라는 세계관 아래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갤 가돗 주연의 '원더우먼'은 같은 날 흥행수입 1천580만 달러(178억 원)를 기록하면서 박스오피스 1위를 고수했다.
'원더우먼'은 개봉 2주차 주말에 5천400만 달러(607.5억 원)를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전주보다 티켓 판매율이 47%밖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 영화의 북미 누적 흥행수입은 현재 1억6천350만 달러(1천839억 원)로, 주말까지 2억 달러(2천250억 원)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추산됐다. 전 세계 누적 흥행수입은 3억5천400만 달러(3천982억5천만 원).
이번 주 개봉한 신작 미스터리 공포영화 '잇 컴스 앳 나이트'와 이라크 전쟁에서 해병 메건 리비와 군견 렉스에 관한 실화를 기반으로 한 전기영화 '메건 리비'도 선전하고 있다.
'잇 컴스 앳 나이트'는 개봉 첫 주말 북미 2천500개 극장에서 600만 달러(67억5천만 원), '메건 리비'는 1천956개 상영관에서 400만 달러(45억 원)의 흥행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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