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TV·스마트폰 등에 쓰이는 유기발광 디스플레이(OLED)의 광(光) 효율을 개선하는 방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양대는 융합전자공학부 김재훈·유창재 교수팀이 OLED 구조에서 빛의 편광을 조절해 광 효율을 기존보다 60%가량 향상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기존 OLED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의 반사를 차단하기 위해 원형 편광판을 써야 했는데 이 경우 OLED에서 만들어지는 빛의 절반 정도만 눈에 도달하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빛의 세기를 강하게 하던 기존 방식을 벗어나 OLED 내부에서 빛을 만들어내는 얇은 층을 조절해 원형 편광성이 높은 빛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OLED 광 효율이 높아져 더 밝은 화면을 구현할 수 있고 적은 전력으로도 충분한 밝기를 얻을 수 있어 에너지 효율 또한 높아진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디스플레이 산업뿐 아니라 바이오 센서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며 "생체분자의 반응 규명과 관찰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디스플레이연구조합이 주관한 '미래 디스플레이 핵심기술 개발' 사업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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