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베이징, 수도권 기능분산 가속화…"퉁저우·슝안이 양 날개"

입력 2017-06-11 12:24  

中베이징, 수도권 기능분산 가속화…"퉁저우·슝안이 양 날개"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의 수도 베이징의 인구억제와 수도권 기능분산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베이징 인구는 2천170만 명에서 억제됐으며 도심 6개 구(區)의 상주인구는 전년대비 3% 감소했다.

베이징시는 올해 도매시장과 공장, 대학, 병원 등 시설을 교외나 인근 허베이(河北) 지역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중국의 수도권인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 통합을 관리 감독하는 징진지 협동발전영도소조의 류보정(劉伯正) 부주임은 "이전의 성장방식은 자원을 모으는 것이었지만 지금은 더 계획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위임하고 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1천341개의 일반 제조공장과 오염원 배출기업을 폐쇄했다. 올해는 목표의 74%에 해당하는 372개의 공장을 이미 재배치했다.

이에 따라 베이징의 제조업과 농업부문 성장은 각각 73%, 26% 떨어진 반면 금융, 문화, IT 부문은 22% 성장했다.

베이징의 비수도권 기능을 이전받기 위해 외곽에 위치한 퉁저우(通州)는 행정부도심 건설을 위한 공사가 한창이다. 현재 지하철을 포함해 255개 건설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류 부주임은 면적이 155㎢에 달하는 퉁저우 건설을 위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들을 초청했다고 말했다.

베이징을 뒷받침할 또 다른 축은 슝안(雄安)신구다. 중국은 베이징에서 남쪽 160㎞ 지점의 허베이성 슝안에 신도시를 만들어 베이징의 비수도권 기능과 베이징 거주민을 대거 이전할 계획이다. 중국은 베이징과 슝안신구를 지하 고속철로 연결해 통근시간을 40분대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류 부주임은 퉁저우와 슝안신구 양 날개가 베이징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jb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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