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북한이 최근 장관급인 내각 건설건재공업상에 여명거리 건설을 현장에서 지휘한 박훈을 임명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청진 금속건설연합기업소 설립 50돌 기념보고회가 10일 현지에서 진행되었다"며 행사에 참석한 박훈을 '건설건재공업상'으로 소개했다.
북한 노동신문이 지난 3월 17일 평양 여명거리 건설 상황을 소개하는 기사를 실었을 당시 노동신문과 인터뷰했던 박훈의 직책은 내각 제1사무국 부국장이었다.
특히 조선중앙TV는 여명거리 완공과 관련한 일화를 편집한 특집 프로그램에서 박훈을 '여명거리 건설 현장지휘부 부책임자'로 소개했다.
김정은 정권이 최대의 치적으로 자랑하는 여명거리 건설은 북한 군부와 내각이 힘을 합쳐 완공했으며, 현장 총책임자는 북한군 중장(별 2개)인 김정관 인민무력성 부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훈이 이번에 장관급인 건설건재공업상에 승진 임명된 것은 여명거리 건설을 성공적으로 지휘한 데 따른 '포상'으로 보인다.
박훈은 북한이 김정은 체제 들어 야심 차게 완공한 마식령 스키장과 과학기술전당 건설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훈의 전임자인 동정호 전 건설건재공업상은 지난달 13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결정에 따라 내각 부총리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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