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전 6⅔이닝 1실점 호투…팀의 19-1 대승 속에 시즌 6승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고무팔' 헨리 소사(32·LG 트윈스)에게 짧은 휴식일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타선도 19점을 지원하며 소사의 피로를 잊게 해줬다.
소사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4피안타(1홈런) 8탈삼진 1실점 호투로 19-1 대승에 힘을 보탰다.
탈삼진 8개는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소사는 지난 9일 잠실 SK전에서 구원으로 나와 1⅓이닝을 막고 KBO 리그 데뷔 후 첫 세이브를 올렸다. 투구 수는 17개.
보통 선발 등판 이틀 전에 하는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고 봐도 무방하지만, 실전 경기의 피로도와 같을 수는 없다.
그 탓인지 소사는 1회초에만 투구 수 26개를 기록할 정도로 고전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동민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소사는 2회 들어 안정을 되찾았다. 2회 삼자범퇴에 들인 공은 8개에 불과했다.
공수교대 후 후 타선이 7점을 뽑아준 덕분인지 소사는 더욱 힘을 냈다.
3회초에는 김성현과 노수광을 연속 삼진으로, 한동민은 2루수 뜬공으로 잡으며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타선은 3회말에도 7점을 추가해 점수는 14-1로 벌어졌다. 소사는 편안한 투구를 이어갔다.
소사는 4회초 2사 이후 김동엽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넘겼고, 5회초에는 다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초 선두 타자 노수광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으나 후속 타자 3명을 연달아 범타 처리했다.
소사는 18-1로 앞선 7회초 2사까지 잡고 마운드를 윤지웅에게 넘겼다.
투구 수가 93개로 비교적 여유가 있었지만, 양상문 LG 감독은 불펜을 가동하면서 소사에게 휴식을 줬다.
소사는 이날 직구 최고 시속이 157㎞를 기록했다. 커브와 슬라이더, 포크볼을 다양하게 섞으면서 타자의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경기 후 소사는 "팀 타선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공격적으로 투구한 게 주효했고, 무사사구에 더욱 만족한다"며 "그저께 던졌지만, 그동안 휴식기가 길었고, 투구 수도 적어서 힘이 충분했다"고 말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