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미국 측에 '사드 배치 합의를 되돌리지 않을 것'이라고 확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워싱턴 발로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부의 고위 당국자를 인용, "미국 외교관들이 한국 정부 관리로부터 환경영향평가가 사드 체계 전체를 거부하기 위한 전조(prelude) 아니냐고 해명을 요구했고, 한국 측으로부터 (사드 배치) 합의를 유지하기 위해 계획 중이라는 확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도 백악관 고위 관리를 인용해 "한국 정부가 사드배치와 관련해 이전 공약들을 되돌리지 않을 것이라고 미국에 분명히 했다(assured)"며 "미국은 한국에 같은 (안보) 보장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과 함께 사드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안보 현황 등을 논의했다.
이는 우리 정부가 사드 배치 부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거친 뒤 추가 배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이후 열린 미국 최고위급 협의여서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중단 압력 폭로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북한, 중동 등이 큰 문제다. 지금은 그런 현안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9일 사드배치와 관련, "사드는 북한의 점증하는 위협으로부터 한국과 주한미군을 보호하기 위해 결정한 것"이라며 "정권이 교체되었다고 해서 이 결정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을 것이며 미국과 계속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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