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감독 "류현진, 처음부터 전력투구…확신 심어줘야"

입력 2017-06-12 03:56  

다저스 감독 "류현진, 처음부터 전력투구…확신 심어줘야"

마에다 불펜 나오면 선발기회 최소 한 번 더 얻을 듯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30)이 선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초반부터 전력투구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 앞서 가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우리 팀에는 좋은 선발 투수들이 많고 5인 로테이션이 상식적이기 때문에 어떤 선수들에게는 매우 치열한 경쟁이 있는 게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류현진과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를 평가하며 "(선발진에서 살아남으려면) 확신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내 의견으로는 (류) 현진이나 (마에다) 겐타가 게임 후반을 위해 뭔가를 남겨두면서 페이스 조절을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로버츠 감독은 "뛰어난 투수라면 처음부터 전력투구를 해야 한다"면서 "자칫 잘못하면 1회에 게임을 망칠 수 있다. 팬들을 위해서도 그건 좋지 않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팀내 5인 선발진 잔류 경쟁을 펼치고 있는 류현진과 마에다 겐타에게 경기 초반 전력투구를 통해 실점을 줄일 것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로버츠 감독은 "(류) 현진의 지난 경기를 보면, 구속이 시속 91∼93마일(146∼150㎞), 때로는 94마일(151㎞)까지 찍혔다"면서 "이런 모습을 지속해서 유지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부진으로 인해 불펜으로 향한 마에다가 최근 경기에서 4이닝 1실점 세이브를 올리며 호투를 펼친 것에 대해 "매우 고무적이었다. 14, 15일 정도에 다시 투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이 마에다를 한 차례 더 롱 릴리프로 출전시키게 되면, 류현진에게는 최소한 한 번 더 선발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선발 투수 알렉스 우드가 부상자 명단(DL)에 올라가면서 두 차례 선발 기회를 얻었고 앞선 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6이닝 1실점), 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7이닝 4실점)에서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비교적 호투했다.

이날 경기에서 신시내티 레즈를 3년 만에 상대하게 되는 류현진은 주전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과 호흡을 맞춘다.

신시내티 레즈에는 조이 보토(타율 0.303, 17홈런, 49타점), 애덤 듀발(타율 0.279, 14홈런, 46타점), 유제니오 수아레스(타율 0.283, 10홈런, 36타점)가 클린업 트리오에 포진했다. 류현진은 보토를 상대로는 통산 6타수 1안타로 강했다.

oakchu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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