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늦은 귀가가 부른 참극…말다툼 끝 아버지 숨져(종합)

입력 2017-06-1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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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늦은 귀가가 부른 참극…말다툼 끝 아버지 숨져(종합)

고교생 아들 "아버지가 목에 흉기를 들이대서…"

(성남=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귀가 시간이 늦다는 이유로 꾸중하며 목에 흉기를 들이댄 아버지를 때려 숨지게 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12일 존속폭행치사 혐의로 고교생 A(15)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군은 이날 오전 1시 40분께 늦은 귀가를 이유로 꾸중하던 아버지(40)가 집 안에 있던 흉기를 목에 들이대며 자신을 위협하자 주먹과 발로 아버지의 얼굴과 배 부위를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 아버지는 A군의 신고로 출동한 119 구급차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반면, 아버지보다 체격이 큰 A군은 흉기로 목이 긁히는 경미한 상처만을 입었다.

경찰은 A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조사 결과 집에는 A군과 아버지 두 사람만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은 경찰에서 "아버지가 흉기를 들이대서 그걸 빼앗아 던진 뒤 때렸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은 보호자 입회하에 이뤄진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다"며 "두 사람 사이 시작된 말다툼이 몸싸움으로 번져 사건이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군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아울러 A군 아버지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ky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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