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곳 대상에 전국 건설업체 54개 업체 의향서 제출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시의 도시근린공원 민간개발 공모에 전국에서 54개 업체가 개발 의향을 보이는 등 열기가 뜨겁다.
광역 대도시에서 신규 택지개발이 거의 없는 추세를 감안할 때 어느 정도 예측은 됐지만, 주택업계의 관심이 기대 이상이다는 평이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일몰제에 따라 1단계로 진행한 4곳의 도시 근린공원 민간개발 공모에 54개 업체가 모두 95곳에 의향서를 제출했다.
공원별로 마륵공원(서구 마륵동)에 32개 업체가 의향서를 제출해 가장 높은 관심을 보였고 수량공원(광산구 소촌동)에 23개 업체, 봉산공원(광산구 산월동) 22개 업체, 송암공원(남구 송하동)에 18개 업체가 응모했다.
이들 4곳의 전체 공원 면적은 132만㎡다.
공원 4곳을 모두 개발하겠다는 의향서를 낸 업체도 무려 8개나 됐으며 3곳은 6개 업체, 2곳은 5개 업체가 관심을 보였다.
1곳만을 선택해 낸 업체는 35개였다.
광주시는 앞서 재정여건 등이 양호한 일부 업체의 사업 독식 우려가 제기되자 최종 제안서는 '1개 업체 1개 공원 참여' 조건으로 제한해 정정하기도 했다.
시는 9월 8일까지 제안서 받은 뒤 6개월간 사업 타당성 검증 등 협상을 한 뒤 민간공원 개발사업자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이 기간 민간개발 사업의 공익성, 이윤 정도 등을 검증하게 된다.
이 사업은 대상 부지 70% 이상을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면적에 아파트나 상가 등 택지를 개발하는 것이다.
녹지는 녹지대로 확보하고 장기 미집행에 따른 사유재산권 침해도 해결하는 일거양득의 해법으로 추진됐다.
도시계획법 개정에 따라 2020년 6월말까지 장기 미집행을 해소하지 못하면 도시공원 용도가 자동으로 없어지는 이른바 '일몰제'에 대한 대책이기도 하다.
시는 장기 미조성 공원 25곳 중 10곳을 민간공원으로 개발하기로 하고 1단계 공모를 진행했으며 나머지 6곳은 10∼11월께 받을 계획이다.
2단계 대상공원은 서구 중앙공원, 북구 중외, 일곡공원, 광산구 영산강대상공원, 광산구 송정공원, 신용공원 등이다.
이들 공원의 전체 면적은 무려 824만여㎡로 1단계보다 6배 이상 넓다.
광주시 관계자는 "1단계 사업 대상지구로 선정한 공원은 도심과 가깝고 면적이 2단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개발 메리트가 있는 것으로 판단, 관심을 보인 업체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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