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의 치적 쌓기용·선심성 건축' 지적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전북도와 14개 시·군의 공공건물 유지관리비가 연간 1천5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전북도의회 장학수 의원에 따르면 도내 지자체가 소유한 공공건축물은 총 4천847동에 2천49명이 근무하며 유지관리비용은 연간 1천496억원에 달했다.
유지관리비는 전북도가 20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군산시 181억원, 전주시 179억원, 익산시 122억원, 완주군 118억원, 남원시 106억원, 김제시 103억원 등의 순이다.
무주군은 44억원으로 가장 적었다.
자체 세입과 세외수입 등 지자체가 스스로 벌어들인 자주 재원 대비로 환산하면 전체의 16.2%가 건물 유지비로 나간 셈이다.
특히 장수군은 자원재원 대비 공공건물 유지관리비 비중이 29.4%에 달했고 진안군(27.8%)을 비롯해 고창군(24.2%), 임실군(21.9%), 남원시(20.7%), 순창군(20.0%)도 20%를 넘었다.
장학수 의원은 "지자체장들이 재정 형편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묻지마식'으로 치적성·선심성 건축사업을 무분별하게 추진하면서 고정비인 유지관리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재정 건전성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공건물 신축의 검토와 심사를 담당할 '전북도 공공투자관리센터' 같은 조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c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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