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연합뉴스) 이윤승 기자 = 500여 년 동안 이어오고 있는 전북 순창 농요인 금과 들소리의 국가무형문화재 승격이 추진된다.
순창군에 따르면 12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정책협의회에서 금과 들소리 국가무형문화재 승격을 정식 건의했다고 밝혔다.
정책협의회에서 류현식 금과 들소리보존회장은 "금과 들소리는 전북도와 순창군을 대표하는 유일한 농요 부문 무형문화 유산이다"며 "국가무형문화재로 승격돼 역사와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
금과 들소리는 순창지역의 전통 농요를 채록·발굴하기 위해 1998년부터 예능보유자 이정호씨와 80여명의 회원들이 보존회를 구성해 체계적으로 발전시켜오면서 전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받았다.
500여 년 전부터 전승되어 온 금과 들소리는 풍년을 기원하는 농민의 소박한 마음을 승화시킨 대표적 농요다.
곡조의 분화가 다채롭고 음계와 선법이 판소리의 우조·계면조와 일치하는 특징이 있다.
2002년 제43회 한국민속예술축제 경연대회에 출전해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농악인들은 "금과 들소리는 현재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경남 고성 농요나 경북 예천 통명농요 등 타 지역 농요와 비교해도 전통성과 우수성에서 뒤지지 않는다"며 "국가무형문화재로 승격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황숙주 군수는 "금과 들소리는 우리 후대에 선조들의 농경문화 진수를 보여주는 의미가 깊은 농요다"며 "국가지정 문화재 승격을 추진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농요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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