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서울지역 변전소 긴급점검…'고장 조사위' 구성

입력 2017-06-12 15:04  

한전, 서울지역 변전소 긴급점검…'고장 조사위' 구성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지난 11일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하자 한국전력이 서울지역 주요 변전소 긴급점검에 나섰다.

한전은 사고가 난 영서변전소를 비롯해 서울지역 변전소와 전국 송·변전 시설을 관리하는 각 지역 전력관리처 변전설비를 긴급점검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이달 말까지 영서변전소와 같은 형태의 모선(여러 개의 전원 또는 공급 회로가 접속된 도체) 연결 차단기 72대와 대도시 내 10년 이상 된 설비·산업단지 주요 변전소를 특별점검하기로 했다.

사고 원인인 영서변전소 개폐기 고장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학계, 연구기관 등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고장조사위원회를 꾸렸다.

정전 발생 시 고객지원과 안내 절차도 개선한다.

한전은 "한전 설비 복구 후 즉시 고객의 전력 사용이 가능하게 정전복구체계를 재정립하는 동시에 사고 피해 보상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변전소 설비 현대화와 지능형 고장예방체계 구축에 나선다.

한전은 4천억원을 투자해 옥외 철구형 변전소 28개를 2019년까지 옥외 가스절연개폐기(GIS)화하고 2020년까지 국가산업단지 등 주요 변전소 모선 보강과 전력계통을 이중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옥외 철구형을 GIS화하면 안전성이 강화될뿐더러 설비가 상대적으로 작아서 부지면적이 줄고 미관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e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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