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김해 대성동고분군(사적 제341호)과 함안 말이산고분군(사적 제515호), 경북 고령 지산동고분군(사적 제79호) 등 가야고분군 3곳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올리려는 지역 주민 활동에 시동이 걸렸다.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단(이하 등재추진단)은 12일 충남 공주시 아트센터 고마에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 주민협의회(이하 주민협의회) 회원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워크숍을 열었다.
주민협의회는 이날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 추진 로드맵과 추진협의회 역할'을 주제로 한 설명회에 이어 '세계유산과 가야고분군의 이해'를 주제로 한 특강을 들었다.
이어 백제역사유적지구로 2015년 세계유산에 등재된 공주 송산리고분군을 답사했다.
등재추진단은 경남도, 경북도, 경남 김해시·함안군, 경북 고령군 등 5개 지자체가 고분군 3곳을 세계유산으로 올리려고 지난 2월 14일 발족했다.
등재추진단 사무국은 올해부터 2년간 경남도가 맡고 있다. 후반 2년은 경북도가 운영한다.
주민협의회는 가야고분군이 있는 김해, 함안, 고령에서 30명씩 추천해 지난 1일자로 위촉된 회원 90명으로 구성됐다.
주민협의회는 앞으로 2년간 세계유산등재 홍보활동, 가야고분군 주변 정화활동, 모니터링 활동 등에 앞장서게 된다.
가야고분군 3곳은 한반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6세기까지 철기문화로 고대사회의 한 축을 이뤘던 가야의 대표 유적이다.
가야고분군은 동북아시아 문화권 여러 국가가 고대국가로 발전하는 단계에 축조된 것으로 인류사에 특별한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인정받아 2013년 12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데 이어 2015년 3월 세계유산 우선 등재 추진대상으로 선정됐다.
등재추진단은 "이번 워크숍은 지역 세계유산과 가야고분군에 대한 이해를 돕고 주민의 적극적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마련됐다"며 "세계유산 등재에는 해당 지역 주민의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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