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 특전단 지원대대장 임명, 한국과 합동특전사 근무 경험
아프리타 그린베레 요원 지원이 주임무, 간부후보생 출신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미국 특수부대의 대명사 격인 '그린베레'(육군 특전단) 65년 역사에 첫 여성 지휘관이 배출됐다.
페이트빌 업저버, 밀리터리 닷컴 등 미언론에 따르면 미 육군 특수전사령부 산하 제3 특전단 지원대대장에 간부후보생 출신인 메이건 브록든 중령이 9일(현지시간) 올랐다.
미 국방부가 지난해부터 모든 전투병과 보직을 여군에게도 개방한 이후 특수부대 일선 지휘관에 여성이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개특전단 중 아프리카를 주 작전 지역으로 하는 제3 특전단은 본부, 제1, 2, 3, 4대대 및 지원대대로 구성되며, 본부는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랙 기지 내에 있다.
대대장을 포함해 400명 규모인 지원대대는 북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12개국과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되는 그린베레 요원들이 원활하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통신ㆍ전자지원, 군사정보, 식품, 수송, 정수, 의료, 낙하산 정비, 드론 운영 등의 지원 업무를 담당한다.
브래들리 모시즈 제3 특전단장은 브록든 중령을 지원대대장에 임명한 것은 그가 여성이기 때문이 아니라 탁월한 능력과 리더십을 고려한 결정에서 나왔다고 강조했다.
서부 오리건주 출신인 브록든 중령은 오리건 주립대학 졸업 후 군에 들어와 한국, 제82 공정사단, 합동특수전사령부(JSOC) 기획장교 등을 거쳤으며, 최근까지 제3 원정보급사령부 보좌관으로 근무했다.
한편 그린베레와 함께 미 육군 특수전사령부의 핵심인 제75 레인저연대도 3주간의 기본공수훈련 과정을 거친 한 여군이 3주간의 레인저평가선발(RSAP 2)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여군이 누구인지, 마지막 단계를 거쳐 레인저연대에 합류했는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2015년에도 헌병 보직인 크리스틴 그리스 대위 등 여군 장교 3명이 레인저 스쿨 과정을 수료했다.
그러나 레인저 스쿨은 엘리트 경보병 양성 과정(훈련소)일 뿐 레인저연대나 그린베레 등 실제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부대는 아니다.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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