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사랑합니다. 오늘도 당신의 손길에 우리가 웃을 수 있었습니다."
12일 부산 동아대 학생들이 교내 환경미화원에게 감사를 표현하며 건물 200여 곳에 붙인 문구다.
승학, 부민, 구덕 캠퍼스 내 환경미화원의 손길이 주로 닿는 장소마다 학생들이 정성스럽게 붙였다.
"언제나 안 보이는 곳에서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시는 어머니, 아버지 감사합니다", "항상 먼저 밝게 웃어주시는 어머님 아버님의 미소로 학생들이 힘을 얻습니다. 사랑합니다." 등 다양한 문구로 존경과 감사를 표했다.
동아대 학생들은 지난 어버이날 환경미화원에게 우산과 수건을 선물하고 카네이션 달아드리기, 롤링 페이퍼 전달식을 하기도 했다.
동아대 근무 13년 차인 환경미화원 김명옥(56) 씨는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노고를 알아주니 기쁘다. 내 아들, 딸들이 청결한 곳에서 공부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늘 청소에 임한다"면서 "고될 때는 있어도 활기차게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을 보면 행복하고, 먼저 살갑게 인사해주고 무거운 짐을 선뜻 들어주는 학생들이 있어 큰 힘이 된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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