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나흘만인 11일 성주골프장 배치 부지 둘러봐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최근 논란이 된 환경영향평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부지 현장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13일 "서 차관이 일요일인 지난 11일 성주의 사드 부지를 방문했다"며 "취임 이후 주한미군 사드 배치 업무 파악 차원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서 차관의 사드 부지 방문에는 사드 배치 문제를 담당하는 국방부 실무자들도 동행했다.
지난 7일 취임한 서 차관이 사드 부지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현장을 둘러보고 실무자들과 사드 부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차관이 취임한 지 나흘 만에 주말을 이용해 사드 부지를 찾은 것은 사드 부지의 환경영향평가 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사드 부지에 대한 '적정한 환경영향평가'를 지시함에 따라 국방부는 문 대통령이 임명한 서 차관을 중심으로 대책을 마련 중이다.
국방부가 마련한 대책은 사드 배치 문제에 관한 범정부 TF(태스크포스)에 보고돼 부처간 협의를 거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범정부 TF에는 서 차관도 국방부 대표로 참석한다.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장관에 임명되면 국방부 조직을 재정비하면서 사드 부지 환경영향평가 방안을 마련하는 작업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사드 배치 작업을 총괄해온 위승호 전 국방정책실장이 사드 장비 반입 보고 누락 사건으로 지난 5일 물러남에 따라 장경수 정책기획관이 국방정책실장 직무대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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