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 지지율 3%p 하락해 48%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인 65%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자신의 친구가 이사장인 사학에 수의학부 신설 특혜를 줬다는 의혹과 관련, 정부 해명을 납득할 수 없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NHK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3일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천27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가케(加計)학원 수의학부 신설은 적절한 절차에 의한 것이라는 정부 설명을 납득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다지 납득할 수 없다' 33%, '전혀 납득할 수 없다' 32%로 나타났다.
납득할 수 있다는 응답은 25%였다.
수의학부 신설은 '총리의 의향'이라고 적힌 문서가 정부 내에서 작성됐다고 폭로한 마에카와 기헤이(前川喜平) 전 문부과학성의 사무차관을 국회 증인으로 소환해야 할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52%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럴 필요가 없다고 답한 비율은 15%였다.
관련 문서의 존재 여부를 정부가 재조사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58%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베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3%포인트 떨어진 48%로 집계됐다. 잇따른 사학 스캔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6%포인트 상승한 36%였다.
현재의 내각을 지지하는 이유로는 '다른 내각보다 좋은 것 같아서'(50%),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인품을 신뢰할 수 없어서'(43%)가 각각 가장 많이 꼽혔다.
한편, 공모죄 구성 요건을 정한 테러 등 준비죄를 신설하는 내용의 법안과 관련해선 반대(23%)보다 찬성(29%) 비율이 높았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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