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부차관보 출신…로펌 '윌머헤일' 소속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이 연루된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팀에 한국계 여성 변호사가 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과 한인 단체 등에 따르면 법무부 부차관보 출신으로 현재 로펌 '윌머헤일' 소속인 지니 리(Jeannie Rhee·45) 변호사가 최근 특검팀에 공식으로 이름을 올렸다.
윌머헤일 홈페이지에 따르면 리 변호사는 2006년 이 로펌에서 일을 시작했으며, 이후 미 법무부의 법무팀의 부차관보로 잠시 자리를 옮겼다가 2011년 2월 24일에 다시 복귀했다.
법무부 부차관보 시절 법무장관은 물론 백악관과 정부 고위 관리들에게 형사법과 형사 절차, 대통령 특권, 민권, 국가안보 관련 헌법 규정과 법령, 규제 등에 대해 자문한 것으로 돼 있다.
윌머헤일에 합류하기 전에는 워싱턴DC 법무차관보로 30번 이상의 재판에 참여했고, 또 톰 대슐 전 상원의원 실의 법률보좌관으로도 활동했다.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 주디스 로저스 판사의 서기도 지냈다.
예일대 로스쿨을 나온 리 변호사는 재학시절 저널 '예일 저널 오브 로 & 휴매니티', '(Yale Journal of Law & the Humanities), '예일 로 저널'(Yale Law Journal) 편집장을 지냈다.
리 변호사는 한인 2세들의 모임인 미주한인위원회(CKA) 회원이기도 하다.
리 변호사를 아는 한 지인은 연합뉴스에 "어떤 자리보다도 맡은 바 일을 아주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에 이민 온 한인 가정의 2세인 리 변호사는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많은 이민자처럼 내 어머니는 '젊은 엄마'로 이 나라에 건너와 영어를 못하면서도 나를 학교에 등록시켜 영어를 확실히 배우도록 했다"면서 "어머니는 이후 내가 이룬 모든 성취를 자랑스러워했다"고 밝혔다.
리 변호사는 인터뷰에서 자신이 고등학교 때 치어리더로 활동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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