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환 후보자 첫 출근…검찰개혁 청사진 본격 구상 착수

입력 2017-06-13 09:25   수정 2017-06-1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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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환 후보자 첫 출근…검찰개혁 청사진 본격 구상 착수

인사청문회 준비 돌입…'다운계약서'·음주운전 논란 대책 마련에 부심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고동욱 기자 = 안경환(69)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첫 출근길에 오르며 검찰개혁 청사진 구상과 인사청문회 준비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안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 15분께 종로구 적선동 적선현대빌딩의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세종로출장소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로 출근했다.

안 후보자는 법무부 인사청문회 준비 태스크포스(TF)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청문회 절차를 위한 각종 서류 작성, 인사검증 사항에 대응 자료 준비 등에 매진할 계획이다.

그는 2014년 광주일보에 기고한 칼럼에서 부동산 '다운계약서' 작성, 단속되지 않은 음주 운전 경험 등을 '고백'한 바 있어 향후 야당은 이를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도덕성 문제로 연결지으며 공세를 펼칠 전망이다.

또 미국에서 태어난 자녀들의 선천적 이중국적 문제도 정치적 공방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안 후보자 측은 과거 흠결을 숨긴 것이 아니라 수년 전에 공개적으로 '고해성사'했고, 당시 관행이던 다운계약서 작성 등은 장관직을 수행하지 못할 정도의 결정적 흠결은 아니라는 판단하에 시대적 과제로 부상한 검찰개혁 의지를 피력하면서 인사청문회 통과 협조를 구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중국적 문제 역시 두 자녀가 모두 한국 국적 유지 의사를 강하게 갖고 있고, 병역 의무가 있는 20세 아들은 우리 국적을 포기하지 않고 이미 병무청 신체검사를 받고 향후 입대할 뜻을 분명히 밝혀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안 장관은 인사청문회 통과 이전이라도 '법무부 문민화'와 수사권 조정 등 제도 개선을 양대 축으로 한 검찰개혁의 구체적 청사진 마련에도 몰두할 전망이다.

그는 장관 후보자 내정 이후 처음으로 기자들과 만나 "검사만 중심이 되는 법무부가 아니라 다양한 인적자원이 들어가서 국민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법무부의 탈검사화"라면서 '법무부 문민화' 추진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또 그는 검찰총장 후보자 추천, 후속 검찰 고위 간부 인사 등 본격적인 검찰 인적 쇄신을 염두에 두고 검찰 내 인적자원 현황 파악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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