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기 없이 1년간 바닷속 탐사…수중글라이더 해상운용시험

추진기 없이 1년간 바닷속 탐사…수중글라이더 해상운용시험

경북도 적조·유류오염·지진파 탐지, 잠수함 감시 등에 사용 기대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는 13일부터 30일까지 강원 동해 묵호항 해상에서 수중글라이더 항해기술 운용시험을 한다.

수중글라이더는 추진기 없이 스스로 부력을 조정해 바닷속을 탐사하는 무인장비다.

물속에서 최대 1년을 견디고 수심 1천ｍ까지 탐사할 수 있다.

이번에 수중 내비게이션 원천기술 확보, 해양환경 데이터 수집 등 시험을 한다.

도는 해상시험이 성공하면 적조나 유류오염 탐지, 해양 생태탐사, 태풍 예측, 지진파 탐지, 불법어업·잠수함 감시 등에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 극한 환경 탐사·관측을 위해 해양관측선을 운영할 때 드는 비용(1일 2천만원 정도)을 절약할 것으로 기대한다.

도는 2013년부터 국가 연구개발 공모사업으로 수중글라이더 항해기술개발 사업을 하고 있다.

경북대 수중무인기 통합운용센터가 2018년까지 36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을 주관한다.

지난해 8월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울릉도와 독도 사이 해상에서 수중글라이더 장기 운용실험에 성공했다.

김경원 경북도 동해안발전본부장은 "장비 운용시스템 기술은 어느 정도 선진국 수준에 도달했다"며 "앞으로 수중글라이더, 수중드론 같은 해양 장비 국산화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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