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완 "막내 떠난지 10년, 둘째를 뮤지션으로 다시 만날줄이야"

입력 2017-06-13 10:17   수정 2017-06-13 10:53

김창완 "막내 떠난지 10년, 둘째를 뮤지션으로 다시 만날줄이야"

라디오서 둘째 동생 김창훈 새 밴드 소개…"즐거웠던 순간마저 아프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가수 겸 배우 김창완(62)이 13일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둘째 동생 김창훈이 새로 결성한 밴드를 소개했다.

김창완은 이날 SBS파워FM(107.7㎒)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에 김창훈을 초대했으며, 김창훈이 출연하기에 앞서 직접 쓴 오프닝 멘트를 읽었다.






그는 "오늘은 제가 방송으로 동생을 만나는 날"이라며 "둘째를 뮤지션으로 다시 만나게 될지는 몰랐다. 산울림 베이시스트였던 김창훈이 '블랙스톤즈'라는 새 밴드를 결성했다"고 소개했다.

올해는 1977년 데뷔한 김창완이 두 동생 김창훈, 김창익과 결성한 밴드 산울림이 40주년을 맞은 해이다.

산울림은 '아니 벌써', '나 어떡해' 등의 곡으로 사랑받았으나, 막내 김창익이 2008년 1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활동을 멈췄다. 당시 김창완은 "더 이상의 산울림은 없다"고 해체를 알렸다.

김창완은 이날 "만감이 교차한다"며 "막내가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다 됐다. 산울림 시절 함께 다니던 기억도 새롭다. 그런데 추억이 아름답다는 말은 빈말인지도 모르겠다. 즐거웠던 순간마저 예리한 유리조각처럼 아프게 파고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흥겹고 늘 진취적이던 막내의 드럼 비트가 새삼스럽게 가슴을 때린다"며 김창익을 떠올렸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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