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하락에도 반발 매수세 유입…코스닥도 올라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코스피가 미국 증시 부진과 국내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급락한 지 하루만인 13일 기관 매수세를 발판으로 반등해 2,360선을 회복했다.
이날 오전 10시 37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9.70포인트(0.41%) 오른 2,367.57을 나타냈다.
전날 미국 나스닥 지수 하락과 한국은행 총재의 통화 긴축 시사 발언의 영향으로 급락했던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1.05포인트(0.04%) 오른 2,358.92로 출발했다.
이후 기관 매수세가 커지면서 상승 폭을 더 키워 2,360대 중반으로 올라선 뒤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날 대규모 매도세를 보였던 기관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홀로 883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489억원, 개인은 563억원 순매도세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기술주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동반 하락했으나 낙폭은 전 거래일보다 줄었다.
1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17%)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0.10%), 나스닥 지수(-0.52%) 모두 하락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애플을 중심으로 한 기술주가 하락을 주도했으나 지난 9일 급락 충격에서 벗어나며 장중 낙폭을 줄였다. 국제유가 상승과 기업 이익 개선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국내 증시도 전날 하락에 이은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유겸 케이프증권 연구원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긴축 시사 발언은 채권 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했으나 주식시장에서는 미국 기술주 하락 여파로 시장의 경계심이 높아진 상황이어서 그보다 충격이 덜했다"며 "내용 자체는 미국 기준금리에 따라 국내 금리도 올려야 할 수도 있다는 원론적 발언으로 결국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0.04%)와 시총 2위 SK하이닉스[000660](-0.52%)는 장중 약세로 돌아섰고 KB금융[105560](-1.60%), SK텔레콤[017670](-0.81%), 한국전력[015760](-0.68%), 신한지주[055550](-0.40%) 등도 내리고 있다.
폴크스바겐 배터리 공급설이 나온 LG화학[051910](1.21%)과 전날 6%대 하락률로 급락했던 NAVER[035420](0.45%), 현대차[005380](2.15%), 삼성물산[028260](0.36%) 등은 상승 중이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3.92%), 의약품(2.33%), 운수창고(1.62%), 운송장비(1.38%), 유통업(0.72%), 화학(0.71%), 증권(0.77%) 등이 오름세를 탔다.
이에 비해 전기가스업(-0.74%), 은행(-0.48%), 통신업(-0.39%), 금융업(-0.15%) 등은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90포인트(0.44%) 오른 667.76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05포인트(0.04%) 오른 666.07로 개장한 뒤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시총 1,2위 셀트리온[068270](0.10%)과 카카오(0.95%)를 비롯해 코오롱생명과학[102940](2.50%), 코미팜[041960](2.21%), 바이로메드(1.82%), SK머티리얼즈[036490](1.04%) 등이 상승세고 메디톡스[086900](-0.93%), CJ E&M(-0.38%), 로엔[016170](-0.36%) 등은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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