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105개 산단 분양률 92.1%, '관리 대상' 7곳은 32.1%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분양 부진으로 '관리 대상'에 오른 전남 일부 산단의 분양률이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단체들은 경기침체 등으로 불투명한 투자유치 전망 속에 상승세를 이어가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가 5개, 일반 32개, 농공 68개 등 전남 105개 산단의 분양률은 92.1%에 달한다.
이 가운데 7개 산단은 분양률이 50%에 못 미쳐 평균을 깎아 먹고 있다.
이날 현재 7개 산단 분양률은 32.1%로 그나마 지난해 말(26.3%)보다는 5.8% 포인트 상승했다.
장흥 바이오 26.0%, 강진 9.7%, 목포 대양 27.8%, 목포 세라믹 23.0%, 나주 혁신 28.6%, 담양 17.4%, 영광 대마 48.3%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에는 바이오 19.1%, 강진 4.2%, 대양 18.1%, 세라믹 27.1%, 혁신 33.1%, 담양 29.8%, 대마 45.8%였다.
일부 산단 분양률은 계약 철회 등으로 분양률이 뒷걸음질 치기도 했다.
특히 장흥과 강진 산단은 분양 개시 시점이 각각 2010년, 2014년인데도 분양이 부진해 자치단체 등이 집중관리에 나섰다.
장흥·강진군, 전남개발공사, 전남환경산업진흥원, 전남테크노파크 등 관련 기관은 최근 2개 산단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수도권 규제 완화로 지방 투자의 장점이 일부 상쇄되고 경기침체에 따라 떨어진 기업 투자 의지 등은 분양률 상승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 관계자는 "도·시·군과 관계기관이 산단별로 태스크포스를 꾸려 투자유치 활동을 하고 있다"며 "새 정부 일자리 정책 기조에 따라 도내 이전기업 지원 확대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오는 9월 수도권 중소기업인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7개 산단이 들어선 시·군도 참여해 산단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기로 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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