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해 음주운전 여부를 확인하는 장치가 개발됐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3일 보도했다.
히타치(日立)제작소는 12일 스마트폰에 접속해 사용하는 소형 음주 측정장치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 장치는 개인용이라기보다는 택시회사나 화물운송회사가 운전자의 음주 여부를 확인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5×7㎝ 크기에 두께 1㎝, 무게 20g의 기기를 스마트폰 USB 케이블에 연결해 사용하는 형태다.
스마트폰에 연결한 기기에 숨을 불어넣으면 음주 수치가 측정돼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회사측에 전송된다.
이 장치에는 대리 측정을 막기 위해 얼굴 인식 기술이 사용되기도 했다.
음주측정을 할 때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통해 피측정자의 얼굴이 촬영되는데, 운전 직전에 운전자의 사진을 다시 촬영해 피측정자와 운전자가 동일인물인지 여부를 확인한다.
히타치제작소는 실용화를 위해 8월까지 이 장치를 실험 운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측정한 데이터가 음주운전 기준치를 넘어서면 자동으로 차량의 시동이 걸리지 않도록 하는 시스템도 자동차 제조사와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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