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한국 금리인상, 내년 하반기 이후께 가능"

입력 2017-06-13 11:54   수정 2017-06-13 11:57

노무라 "한국 금리인상, 내년 하반기 이후께 가능"

"내수소비 아직 취약하고 사기업 일자리 확충 지연"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노무라증권은 한국은행의 통화 긴축 신호에도 국내 기준금리 인상은 내년 하반기 이후에 가능하다고 13일 전망했다.

노무라증권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통화정책 완화 정도 조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지만, 한국은행이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거라는 기존 관측에 변화가 없다"고 전망했다.

이주열 총재는 전날 한국은행 67주년 기념식에서 "경기회복세가 지속하는 등 경제 상황이 더 뚜렷이 개선될 경우에는 통화정책 완화 정도 조정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이런 가능성 검토를 면밀히 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면서도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강도를 조정하는 게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해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이 총리가 '긴축'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러나 노무라증권은 한국은행이 적어도 당분간은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영선 노무라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통화정책을 뒤집으려면 일자리 지표가 회복됐다는 명확한 근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리 인상의 근거가 되는) 경제 성장세는 올해 2분기 이후 다소 주춤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일자리가 늘어나려면 재정 지원뿐 아니라 노동시장의 구조조정이 필요한데, 이는 시간이 많이 드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노무라증권은 "최근의 경제 회복세는 부동산 시장과 반도체, 석유화학 등 일부 수출업종에 국한돼 내수 소비가 여전히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또 "문재인 정부의 추경 편성이 공공부문의 일자리 창출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사기업 일자리를 늘리는 데 필요한 시장 구조조정은 사회적 합의 부족으로 지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노무라증권은 "2018년 하반기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국은행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하고, 미국 기준금리도 1.75∼2%에 이르러 한국은행도 1.5%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노무라증권은 "사기업 일자리가 급격히 늘어나거나, 미국 연준이 더 빠른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경우, 한국의 가계 빚 증가세가 폭증하는 경우 등에는 한국은행이 2018년 하반기 이전에도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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