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남은 시즌 감독대행 체제로…단장 "모든 가능성 열어놨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우리 팀에 더 적합한 사령탑을 찾을 시간을 얻었습니다."
박종훈(58) 한화 이글스 단장이 설명한 '감독대행 기간 연장'의 의미다.
한화는 13일 "이상군(55)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김성근 전 감독은 5월 23일 퇴진했다. 이후 한화는 이상군 당시 투수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승격했다.
애초 한화는 "이른 시일 안에 새 감독을 선임해 팀 안정화를 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신임 사령탑 선임 과정은 여러 벽에 부딪혔다. 당장 한화 사령탑을 맡을 지도자를 추리다 보니 '인력 풀'이 너무 좁았다.
결국, 한화는 감독 선임 작업을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
이제 한화 감독 후보군은 더 폭넓어진다.
박종훈 단장은 13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이상군 감독대행 체제로 이번 시즌을 끝까지 치르기로 하면서 우리 팀에 더 적합한 사령탑을 찾을 시간을 벌었다"며 "현재 타 구단 유니폼을 입고 시즌을 치르는 지도자도 잠재적인 한화 신임 사령탑 후보가 될 수 있다. 그만큼 감독 후보가 늘었다"며 '타 구단 코치'도 감독 후보군에 넣겠다는 계획을 드러냈다.
일단 한화는 타 구단에 예의를 지키고자 "시즌이 끝날 때까지는 현직 지도자와 접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물밑작업은 활발해질 수 있다.
이상군 감독대행도 '감독 후보'가 될 기회를 얻었다.
박 단장은 "전임 김성근 감독님께서 워낙 명망이 높고 영향력이 있는 분이셨다. 이상군 감독대행께서 정말 어려운 자리를 맡아주셨다"며 "지금은 이상군 감독대행이 남은 시즌을 잘 치르도록 적극적으로 도울 생각이다. 감독대행도 감독 후보가 될 수 있다"고 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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