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천안박물관 공동 기획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개화기에 한반도를 방문한 외국인들은 사람들이 착용하는 모자의 다양함에 놀라 조선을 '모자의 나라', '모자의 발명국'이라고 불렀다.
실제로 조선시대 남성들은 평소 외출할 때 착용하는 갓 외에도 산봉우리처럼 가운데와 양 끝이 솟은 정자관(程子冠), 제사를 지낼 때 쓰는 제관(祭冠) 등 상황과 장소에 따라 여러 모자를 썼다.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선조들의 모자와 의관(衣冠) 관련 유물을 선보이는 기획전 '모자, 품격의 완성'이 14일부터 8월 15일까지 충남 천안박물관에서 열린다.
국립민속박물관과 천안박물관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전시에는 갓, 족두리, 갓집과 조선 후기에 제작된 박문수 초상, 김제덕 초상 등 유물 90여 점이 공개된다.
전시는 다양한 모자를 소개하는 '바르게 하다', 격식에 맞는 모자를 알려주는 '격식을 갖추다', 성년이 된 남녀가 썼던 모자를 선보이는 '품격을 완성하다' 등 3부로 구성된다.
국립민속박물관 관계자는 "선조들은 모자 쓰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의관을 바르게 하는 것을 중요한 일과라고 생각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예와 품격의 의미를 되새겨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