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상군 감독대행 체제로 잔여 시즌 치른다(종합)
이상군 감독대행 역대 2번째 최다 경기 '감독대행' 예정…101경기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화 이글스가 이상군(55)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르기로 했다.
한화는 13일 "갑작스러운 감독 부재 상황에서 팀의 중장기 비전 실현을 위해 이번 시즌 종료 시까지 이상군 감독대행 체제로 가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화는 김성근 전 감독이 퇴진한 5월 23일부터 이상군 투수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승격해 경기를 치르고 있다.
애초 한화는 "최대한 빨리 감독을 선임해 팀 안정화를 꾀하겠다"고 했으나 감독 선임 과정이 지체되는 상황을 맞으면서 감독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유지하기로 했다.
대행 체제는 '임시 수장'에게 힘이 실리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한화 구단은 "이상군 감독대행의 안정된 선수단 운영을 위해 잔여 시즌에 대한 권한을 부여하고, 시즌 종료 후 넓은 인재 풀을 가동해 더욱 신중하게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전했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경기를 대행으로 치르는 지도자가 될 전망이다.
5월 23일부터 6월 11일까지 총 17경기를 치러 6승 11패를 기록 중인 이상군 감독대행은 앞으로도 84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한화가 예고한 대로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감하면 총 101경기를 이상군 감독대행이 이끌게 된다.
이 부문 최다 기록은 1995년 한동화 감독의 빈자리를 메운 김우열 감독대행이 보유하고 있다. 김우열 감독대행은 그해 5월 16일부터 10월 18일까지 102경기 동안 팀을 이끌었다.
김성근 전 감독은 LG 트윈스에서 2001년 이광은 당시 감독이 팀을 떠나자 5월 16일부터 시즌 종료까지 98경기를 지휘했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김성근 전 감독보다 3경기를 더 대행으로 치러야 한다.
한화는 김성근 전 감독 퇴진 후, 감독 후보를 추리는 작업을 했다.
하지만 현재 시즌이 한창이라, 만족할만한 야구인을 고르기 쉽지 않자 이상군 대행체제로 팀을 운영하기로 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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