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히드마틴, 부품공정 문제로 작년 사드미사일 생산 일시 중단

입력 2017-06-13 16:01  

록히드마틴, 부품공정 문제로 작년 사드미사일 생산 일시 중단

8월부터 4개월간…하청업자 공정과정 변경 미통보로 발생

GAO "한국 배치 일정에는 차질 없었다"고 발표…추가문제 가능성 제기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제작사인 미국 최대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부품 품질 문제로 지난해 4개월가량 사드 요격미사일을 생산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 드라이브, 블룸버그통신 등 미언론은 미 의회 회계감사원(GAO)의 연례 보고서를 인용, 록히드마틴이 부품 공급업체의 부품 공정상 문제를 이유로 앨라배마주 트로이의 공장에서 지난해 8월부터 4개월 가까이 사드 요격미사일 생산을 하지 못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바람에 지난해 예정된 48기 가운데 21기밖에 인도하지 못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그러나 올 3월 한국에 대한 사드 요격미사일 배치 일정은 차질을 받지 않고 추진됐다.

지난달 나온 보고서는 문제가 된 것이 미사일 전원 연결 부품(커넥터)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생산이 중단된 것은 커넥터 전문 공급업체가 록히드마틴에 공정과정 변경 사실을 알리지 않으면서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미사일방어청(MDA) 대변인은 "모든 부품이 철저한 품질기준에 적합한지를 보장하기 위해 록히드마틴에 생산 중단 조치를 할 것을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문제 발생 당시 록히드마틴은 오는 2025년까지 MDA에 인도할 요격미사일 428기 가운데 158기를 인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변인은 사드 관계자들이 공급업체 공정과정에 대한 현장 확인을 포함해 "부품 품질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이어 "록히드마틴이 생산 중단 기간에는 사드 미사일 공급을 하지 못했지만, 품질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된 부품 생산은 계속해왔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사드 미사일 부품 품질 문제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록히드마틴이 2000년에 사드 생산업체로 선정된 이후 시제품에 대한 비행시험을 수행하는 데 5년이 걸린 데다 특히 2003년 로켓 엔진 부분을 생산하는 프랫 앤드 휘트니 사의 캘리포니아 공장에서 일련의 치명적인 폭발사고가 발생해 차질을 빚는 등 부품 품질 문제가 여러 차례 초래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 육군은 신고되지 않는 문제가 더 있을 것이라는 의견에 따라 2015년 태평양 상의 전략섬 괌에 배치된 사드 발사대 전부를 "작전 태세 유지"를 이유로 교체했다.

한편 록히드마틴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문제가 해결된 상황인 만큼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오는 8월까지 그동안 지연된 사드 미사일 인도가 예정대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sh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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