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면 다이어트식 맞아?…조리식품 열량, 라면과 엇비슷

입력 2017-06-14 06:12  

메밀면 다이어트식 맞아?…조리식품 열량, 라면과 엇비슷

"적은 메밀에다 밀가루나 화학첨가물 등을 대량 섞은 탓"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시중 유통매장에서 판매 중인 일부 메밀국수 열량이 라면을 크게 웃돌거나 거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유통·식품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나 슈퍼마켓 등에서 유통되고 있는 송학 생 메밀국수(250g) 1인분 열량은 무려 725㎉에 이르렀다. 이 열량은 생면만을 계산한 것이다. 따라서 비빔장이나 메밀소스를 첨가해 먹을 경우 열량은 더욱 높아진다.






이 제품의 경우에는 메밀면을 직접 만들지 않고 구입해서 사용하는 음식점이 많이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열량은 200g짜리 쌀밥 한 공기(200㎉)뿐만 아니라 농심의 베스트셀러 인스턴트 라면인 신라면 1봉지(505㎉)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CJ가쓰오 메밀생면(284.2g)의 1인분 열량도 475㎉나 된다.

농심메밀소바(127g)의 1인분 열량도 400㎉였고, 봉평촌 메밀국수 생면(106g)도 375㎉에 이르렀다.

송학 메밀국수(100g)와 오뚜기 옛날 메밀국수(100g) 1인분의 열량도 350㎉로 만만치 않았다. 물론 이들 제품의 경우에도 비빔장이나 메밀국수 전용 간장을 첨가해 먹어야 한다.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메밀국수 조리식품의 열량이 높은 것은 메밀 함유량을 적게 한 채 밀가루와 화학첨가물 등을 대량으로 혼합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메밀은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어 비만을 예방하고 피부미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비자단체의 다른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메밀국수가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메밀국수가 다이어트 식품으로만 생각하고 1인분 이상을 먹게 되면 한 끼에 지나친 열량을 섭취할 수 있게 되는 만큼 영양성분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chunj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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