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촌은 피해 없어…휴가철 관광산업 타격 우려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12일 오후(현지시간) 터키 서부 에게해를 강타한 규모 6.2의 강진으로 그리스 레스보스 섬에서 사망자가 나왔다.
그리스 당국은 레스보스 섬 남부 브리사 마을의 잔해 더미에서 45세의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13일 밝혔다. 부상자도 11명 발생했다.
그리스 국영 ANA 통신에 따르면 진앙과 가까운 브리사는 마을의 절반 가량이 크게 손상되고, 주택 수십 채가 무너져 내리는가 하면 도로 곳곳이 끊기는 등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레스보스 섬 다른 지역과 인근 키오스 섬의 일부 주택도 파손 등의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스 구조 당국은 이 일대 주민들을 인근 체육관으로 대피시킨 후 임시 텐트 등을 나눠주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강진 후 최대 규모 4.6에 이르는 여진이 약 25차례 잇따르자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주택 밖에서 머물 것을 당부하고 있다.
레스보스 섬과 인근 키오스 섬에는 아프리카와 중동, 아시아 등지에서 온 난민 8천여 명도 머물고 있지만 이들을 수용한 난민촌은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발생한 이번 지진으로 에게 해 일대의 관광 산업이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그리스 정부는 우려하고 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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