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년 만에 50%↑…올해 역대 최대 매출 전망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사 먹는 물' 시장이 끓고 있다.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더운 날씨 등으로 생수 매출이 급증했다.
생수 시장 규모가 2020년에는 1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닐슨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국내 생수 시장은 지난해 7천400억 원 규모로 전년보다 15.5% 성장했다.
시장 규모는 2010년까지 3천억 원 대였으나 2012년에 5천16억 원으로 5천억 원 선을 넘어섰다.
이후 2014년 6천40억 원, 2015년 6천408억, 지난해 7천403억 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연 매출 5천억 원을 처음 넘은 2012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매출은 4년 만에 47.6%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생수 매출은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월 매출은 2천177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천955억 원보다 11.4% 증가했다.
이마트에서는 올해 1∼5월 생수 매출이 작년 대비 20.3% 늘었다.
업계 안팎에서는 생수 시장이 계속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1인 가구가 구조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미세먼지 등 환경 오염에 따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진 점도 소비자들이 생수를 많이 사는 요인이다.
또한 온라인·모바일쇼핑이 증가해 구매가 과거보다 편리해진 것도 생수 매출 증가로 연결된다.
박재일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음료 시장에서 44% 비중을 차지하는 생수 시장은 2010년 이후 연평균 6.7% 성장하고 있다"며 "1인 가구 증가와 온라인플랫폼에 힘입어 2020년 매출액은 1조 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이 커지면서 식품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광동제약이 판매하는 삼다수가 40%대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롯데칠성 아이시스, 농심 백산수 등이 뒤를 잇고 있다.
그 외 해태음료, 코카콜라, 동원F&B 등 여러 업체가 생수 사업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아워홈, 신세계푸드, 정식품 등 새로운 업체들이 대거 뛰어들었으며 각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업체들도 자체브랜드(PB) 생수를 내놓고 있다.
이 가운데 제주 삼다수 판권의 향배도 관심사다. 삼다수 판권을 차지하는 업체는 단숨에 시장 1위로 뛰어오르기 때문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광동제약의 삼다수 위탁 판매 계약은 올해 12월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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