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약속의 땅' 포항에서 탈꼴찌 희망을 부풀렸다.
삼성은 13일 경북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wiz와 홈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10개 구단 중 최하위 삼성은 2연승과 함께 시즌 22승(2무 38패)째를 수확했다.
반면 9위 kt는 7연패에 빠져 24승 38패가 됐다.
삼성과 kt의 승차는 한 경기로 좁혀졌다.
2012년부터 삼성이 제2 홈구장으로 쓴 포항구장은 삼성에는 약속의 땅이나 다름없다. 삼성은 포항구장에서 이날까지 39경기를 치러 30승 9패의 성적을 올렸다. 승률이 무려 0.769나 된다.
포항구장이 좋기는 이날 삼성 선발 투수로 나온 윤성환도 마찬가지다.
윤성환은 6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을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3승(5패)째를 챙겼다.
윤성환은 포항구장에서 2013년 5월 11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8연승 행진을 벌였다.
1회에만 28개의 공을 던지는 등 초반에는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내 에이스의 위용을 찾아갔다.
1회초 1사 만루 위기를 넘긴 삼성은 2회말 2사 후 조동찬의 안타와 상대 선발 돈 로치의 폭투로 주자를 2루에 두고서 김정혁의 우중간 적시타로 선제 결승점을 뽑았다.
3회말 선두타자 이지영의 안타와 박해민의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잡은 뒤 김헌곤의 안타로 주자 둘이 모두 홈을 밟아 3-0으로 달아났다.
6회에는 이승엽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탰다.
kt의 새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는 8회초 1사 1·2루에서 대타로 데뷔전을 치러 장원삼에게 삼진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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