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조직 보복공격으로 추정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내 빈민가에서 13일(현지시간) 총격전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각급 학교가 폐쇄됐다.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총격전은 리우 시 북부 콤플레수 다 마레 빈민가과 서부 시다지 지 데우스 빈민가를 중심으로 벌어졌으며, 이 때문에 학교 수업이 중단되는 바람에 8천여 명의 학생이 피해를 봤다.
총격전은 오전 7시 34분께부터 시작됐으며 인근 상가가 문을 닫고 차량과 주민들의 통행이 끊겼다.
경찰은 마약밀매 조직원들의 보복공격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리우 시 남부 코파카바나 해변에서는 경찰과 마약 조직원 간에 격렬한 총격전이 벌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마약 조직원으로 보이는 19세 청년이 사망했다.
앞서 리우 시에서는 지난달 초에도 빈민가에서 1주일간 총격전이 계속되면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고 학교 수업이 중단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당시 총격전이 벌어지는 동안 시내버스와 트럭 여러 대가 불에 탔고, 일부 지역에서는 혼란을 틈타 주민들이 상점을 터는가 하면 괴한들이 도로에 멈춰선 차량을 대상으로 강도 행각을 벌였다.
한편, 리우 주 정부 산하 공공치안연구소(ISP)는 리우의 치안상태가 7년 전 수준으로 후퇴했다고 평가했다.
ISP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해 리우 주에서 발생한 각종 강력사건 사망자는 6천248명에 달했다. 10만 명 당 사망자 비율은 37.6명이었다.
지난해 사망자 수와 10만 명 당 사망자 비율은 2009년(7천110명, 44.9명) 이후 7년 만에 최악이다.
올해 들어서도 치안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1분기에 보고된 사망자는 1천867명으로 지난해 1분기의 1천486명보다 26% 늘었다.
당국은 빈민가에 경찰평화유지대(UPP)라는 치안시설을 설치하는 등 '범죄와 전쟁'을 계속하고 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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