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한국과 카타르의 월드컵 최종예선이 열린 13일(현지시간) 현지 교민들도 대표팀의 승리를 위해 힘을 모았다.
이날 경기가 열린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는 여느 경기 때와 마찬가지로 '대~한민국'이 울려 퍼졌다.
현지 교민 500여명은 늦은 시간인 밤 10시에 경기가 시작됐지만, 일찍부터 스타디움을 찾아 관중석 한쪽을 채웠다.
이들은 붉은 티셔츠를 맞춰 입고 카타르 골대 뒤에 앉아 상대 골문을 향해 달려오는 대표팀에 힘을 불어넣었다.
미리 준비해 온 북과 꽹과리를 두드리고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민국'과 '오, 필승 코리아'를 외쳤다.
흰색의 전통 의상을 입고 온 카타르 응원단 5천 명에 맞서 기죽지 않았다.
교민들은 경기에 앞서 선수들이 몸을 풀기 위해 그라운드에서 연습을 할 때부터 선수들의 이름을 연호하며 흥을 돋웠다.
애국가가 울려 퍼질 때에는 태극기를 들고 가슴에 손을 얹는가 하면, 카타르 국가가 나올 때도 카타르 국기를 들어보이기도 했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심판의 휘슬이 울리자, 교민들은 마음을 졸이면서도 또 '오~필승 코리아'를 외치며 한국 팀을 응원했다.
한국이 먼저 한 골을 내줬을 때는 안타까워하면서도 더욱 힘을 내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경기장에는 에어컨이 가동되면서 한결 시원함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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