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25분 상대 프리킥 기회에서 알 하이도스에 선제골 헌납
(도하=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한국 축구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분수령이 될 카타르와의 일전에서 선제골을 헌납하며 초반 주도권을 넘겨줬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반 25분 상대 프리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선 하산 알 하이도스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황희찬(잘츠부르크)을 원톱으로 세우고 좌우 날개에 손흥민(토트넘)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배치한 4-1-4-1 포메이션 카드를 들고 있다.
지난 8일 이라크전 때 스리백 수비수로 나섰던 '캡틴'기성용(스완지시티)을 공격 2선에 배치한 공세적인 전술로 카타르 공략에 나섰다.
그러나 선제골은 카타르의 몫이었다.
한국은 전반 24분 수비 상황에서 곽태휘(FC서울)가 잔디에 미끄러져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카타르 역습 상황에서 최철순(전북)이 진로 방해로 경고와 함께 프리킥을 내줬다.
키터로 나선 하산 알 하이도스는 페널티아크 중앙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찼고, 공은 수비 벽을 넘어 오른쪽 골망에 그대로 꽂혔다.
골키퍼 권순태는 수비수들의 시야에 가려 손을 써보지도 못하고 당했다.
설상가상으로 손흥민이 전반 33분 상대 선수와 공중볼 경합 후 땅을 짚은 과정에서 오른손을 다치는 부상 악재가 겹쳤다.
손흥민 대신 '카타르 킬러' 이근호(강원)가 교체 투입됐다.
이근호는 특유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전반 40분 역습 기회에서 왼쪽 측면을 돌파해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한국은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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