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구제 접수 건수, 스와치·아르마니·세이코 순서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국내 시계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시계 품질이나 수리와 관련한 소비자 불만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3년(2014∼2016년) 동안 시계 관련 피해구제 사건이 총 550건 접수됐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작년에는 236건이 접수돼 전년보다 51.3% 늘었다.
피해 유형별로 보면 시간·방수·내구성과 관련된 품질이나 수리(애프터서비스, A/S) 불만 관련이 365건(66.3%)으로 가장 많았다.
품질 불만의 주요 이유는 시간이 실제와 차이 나거나 시계에 습기가 차는 등 시간 오차·방수 불량 등이었다.
시간 오차가 나는 이유를 소비자는 제품 불량으로 생각하지만, 업체는 자성에 접촉하는 등 소비자 과실로 인해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았다.
수리 관련 불만은 품질보증 기간 내에 발생한 하자에 대해서도 업체가 소비자에게 점검비와 수리비용을 부담시키거나 아예 수리를 거부하는 경우였다.
피해구제 접수 건 중에 200만 원 이상 고급시계 사건 수는 81건으로 14.7%에 불과했지만 구매 금액 규모로는 전체(5억3천100만 원)에서 70.4%(3억7천400만 원)를 차지했다.
개별소비세법상 제품 구매금액이 200만 원을 넘으면 고급시계로 분류된다.
전체 접수 건 중 브랜드 확인이 가능한 389건을 분석했더니 '스와치'가 32건(8.2%)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아르마니' (26건, 6.7%), '세이코' (22건, 5.7%), '구찌'(18건, 4.6%), '버버리'와 '티쏘'(각 11건, 2.8%)가 이었다.
소비자원은 "시계를 살 때는 품질보증 기간과 A/S 기준을 꼼꼼히 확인하고 구매 후에도 취급 주의사항을 숙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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