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인이 포함된 관광객들이 러시아와의 영유권 분쟁이 있는 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을 최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자 일본 정부가 방문 자제를 재차 요청하는 등 호들갑을 떨었다.
이는 이들이 러시아의 비자를 발급받아 북방영토 관광에 나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인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 40여명이 지난 11일 북방영토의 한곳인 에토로후(擇捉)를 방문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들은 영국과 스위스, 뉴질랜드 관광객들과 함께 에토로후에 내려 약 6시간 머물며 관광을 했다.
일본 정부는 북방영토가 자국 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러시아의 비자를 발급받아 북방영토를 방문하는 것은 러시아의 영유권 주장을 인정하는 것으로 보고 자국민에 대해 이 지역 방문자제를 요구해 왔다.
러시아 사할린의 일본총영사관은 일본인 관광객의 북방영토 방문 상황을 파악해 외무성에도 급하게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choina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