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 전통 부채를 만드는 선자장으로는 최초로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김동식 선자장의 작품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린다.
전주부채문화관은 16일부터 7월 4일까지 부채문화관에서 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 선자장 김동식 초대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동식 선자장의 신작과 대표 작품 20점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부채 등' 부분을 다양한 형태로 제작한 작품들이 시선을 끈다.
부채 손잡이 부분의 끝 부분을 짜구라는 도구로 수없이 다듬어 다양하고 독특한 모양을 낸 작품들이 선보인다.
등 재질로는 주로 우족이나 대추나무, 먹감나무 등이 많이 사용된다.
이번 작품은 쉽게 볼 수 없는 붉은 색깔을 띠는 화목(火木), 연한 연둣빛의 유창목(癒瘡木), 연한 홍갈색을 띠는 주목(朱木) 등을 주로 사용해 제작했다.
김동식 선자장은 1943년 전주시 인후동 가재미 마을에서 태어났으며 14살때 합죽선을 가업으로 이어오던 외조부 라학천을 스승으로 삼아 합죽선 기술을 배웠다.
그의 외가는 140년 동안 부채를 만들어 온 부채 명가로 외증조부 때부터 부채를 만들어 왔으며, 그의 외조부는 고종 황제에게 합죽선을 진상할 만큼 뛰어난 합죽선 명인(名人)이다.
2007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선자장으로 지정된 그는 2015년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첫 번째 선자장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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