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현대미포조선 노사가 14일 울산 본사 한우리회관에서 2017년 임금협상 상견례를 열고 본격적인 교섭을 시작했다.
교섭에는 한영석 사장과 강원식 노조위원장 등 노사 교섭대표 20여 명이 참여했다.
한 사장은 "일감부족 문제가 현실화된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노사 간의 이해와 협력이 필요한 시기"라며 "어려운 현실에 대한 냉철한 이해를 바탕으로 노사가 함께 지혜를 모은다면 회사의 재도약은 물론 직원 고용안정과 함께 삶의 질도 더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불황으로 어려운 경영 여건을 최대한 반영해 요구안을 마련했다"며 "지난 몇 년간 소중한 삶의 터전을 지킨다는 일념으로 조합원들이 이미 많은 고통을 분담해온 만큼 회사도 전향적인 자세로 조직 구성원들의 고용안정과 사기 진작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선업 위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올해 노사협상의 최대 쟁점은 고용안정이 될 전망이다. 노사는 앞으로 매주 2차례 화요일과 목요일 교섭하기로 했다.
노조는 올해 임금 5만6천120원(기본급 대비 2.93%·호봉승급분 별도) 인상, 성과급 200%+ 추가, 고용안정 협약서 체결,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 사내 협력업체 노동자 처우개선 등을 회사 측에 요구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9월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임단협 교섭을 마무리해 20년 연속 무분규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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