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범람 땐 통학 이렇게'…제주교육청 매뉴얼 설명회

입력 2017-06-14 15:00  

'하천 범람 땐 통학 이렇게'…제주교육청 매뉴얼 설명회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교육청은 14일 도교육청 상황실에서 하천 주변 학교 교장과 유관기관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도교육청이 마련한 '하천 범람·침수대비 학생통학 매뉴얼' 설명회를 열었다.





지난해 10월 태풍 차바 내습을 계기로 개발한 이 매뉴얼은 태풍·집중호우 등으로 학교 인근 하천이 범람하거나 주변 지역이 침수될 때를 대비해 안전한 학생 통학지도를 위해 마련됐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지방하천 주변(반경 500m 이내)에는 제주시 49개교, 서귀포시 27개교 등 학교 76개교가 있다.

이 가운데 하천 복개구간이 있는 한천(용담동 300m), 병문천(용담동∼삼도1동 1천970m), 독사천(도남동∼삼도2동 3천293m), 산지천(동문로타리∼남수각 182m) 일대에는 사대부중·사대부고·서초·제주중·한천초·중앙초·중앙여중·삼성초·도남초·북초·남초·일도초 등 12개교(학생 7천456명)가 있다.

제주시 도심지를 지나는 이들 4개 하천은 2007년 태풍 '나리' 내습 당시 범람해 주변 지역에 큰 피해를 준 바 있다. 지난해 태풍 '차바' 내습 때도 일부 하천이 범람하거나 주변이 침수돼 주변 학교에서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사전대비, 하천 범람·침수 전, 범람·침수 시, 상황 종료 후로 나눠 도교육청·학교·직속기관별 대응·조치 사항을 매뉴얼로 만들었다.

매뉴얼에는 휴업·단축수업 결정 및 통보, 범람·침수지역 거주 학생 비상연락망을 만들어 재난시 안전 확인, 위험로 차단과 통학로 확보를 위한 유관기관 협조 요청, 태풍·집중호우시 행동요령 교육 등의 내용이 담겼다.

설명회에서는 주요 하천 주변 학교의 이전 피해 현황과 지난해 태풍 차바 내습 당시 통학로 침수 사례, 하천 범람·침수 대비 통학 매뉴얼 설명 등이 이뤄진다.

이어 학교장과 행정당국 관계자가 하천 범람·침수 발생했을 때 안전한 통학 방안에 관해 토론한다.

도교육청은 이번 설명회를 바탕으로 해당 학교에 하천 범람·침수 발생 시 학생통학지도계획을 수립하도록 하는 등 여름철 태풍, 집중호우에 앞서 안전한 등하굣길 마련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atoz@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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