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어업협정, 고위급 회담 제안할 것"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설승은 서혜림 기자 =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1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석사학위 논문표절 의혹에 "직접 썼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석사 논문이 대학원 지도교수가 쓴 용역보고서와 많은 부분 일치한다'는 자유한국당 이양수 의원의 물음에 "제가 두 군데를 다 쓴 것으로 추측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지도교수였던 서진영 교수의 "통일원 용역보고서가 제출된 게 1990년 12월이었고 제가 논문을 제출한 것도 같은 12월이었다"면서 "지도교수의 공동연구나 보고서에 누구누구가 참여했다고 잘 안 했던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현대의 시각에서 볼 때 중복 게재가 맞다'는 지적에는 수긍했다.
그는 "같은 시기에 비슷한 내용이 선후 없이 중복 게재된 것은 분명한 것 같다"며 "당시 관행으로는 문제라는 인식을 별로 못했던 것 같은데 지금 기준에서 보면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들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김 후보자는 또 민간기업 중복 취업 논란과 관련해선 "2008년에 국회의원을 그만두고 야인 생활할 때 고문으로 8년 여기저기서 했는데 생활 방편이었다"며 "(건강보험료를 적게 내기 위한) 위장 가입과는 거리가 있고 제가 고문으로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은 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립유공단체 인사의 후원금 의혹에는 "(독립운동 후손 관련) 법안 발의하고 몇 년의 시간이 지난 일"이라며 "개정안을 냈을 때는 후원금을 낸 분하고 전혀 상의 없이 냈고 국회에서 그동안 독립운동 후손 관련 일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후원금을) 낸 것으로 이해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전·월세 상한제 도입을 주장하면서 과거 전세금을 17%, 24% 올린 것은 문제라는 지적에는 "전월세 상한제 주장을 한 것은 맞다. 제가 소유한 집의 전세금이 과다하게 올라서 마음이 불편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일 어업협상 결렬 사태가 장기화한 것을 두고선 "한일 관계가 나빠지고 해서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금 실무급 협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취임하게 되면 고위급 회담을 제안하든지 해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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