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경기고 63회 동창생 102명이 장기기증 희망 등록 서약을 했다고 14일 밝혔다.
경기고 63회 동창회는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졸업 50주년 기념식을 열었고 이 자리에 참가한 187명 중 절반 이상이 장기기증을 약속했다.
운동본부는 "미국은 53%, 영국은 33%의 국민이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인데 한국은 2.5%에 불과하다"며 "실제 한국의 뇌사 장기기증자는 인구 100만명 당 11명으로 스페인 39.7명, 미국 28.5명 등보다 매우 뒤처진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에선 연간 환자 1천200명가량이 장기이식을 기다리다가 목숨을 잃는다"며 "사후 각막 기증자도 1년에 80명 정도에 그쳐 각막을 수입해 와 이식수술을 하는 상황"이라면서 장기기증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고 63회 동창회 홍석교 회장은 "1967년 졸업 이후 5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를 맞아 봉사 정신을 실천하고 싶었다"며 "우리 63회 동창들이 앞장서서 좋은 일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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