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도 의정부시는 용현동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 인디언에 도로를 개설한다고 14일 밝혔다.
주민 숙원인 이 도로는 오는 11월 완공을 목표로 길이 150m, 폭 10m로 개설되며 사업비는 토지매입비 16억원을 포함해 총 20억원이 투입된다.
앞서 시는 도로 개설을 놓고 이 땅을 관리하던 국방부와 갈등을 빚었다.
시는 용현동 주민 불편을 해결하고자 2007년부터 마을을 관통하는 이 도로를 추진했다.
사업비가 부족하던 시는 먼저 도로를 개설한 뒤 토지를 보상하는 방안을 국방부에 제시했으나 국방부는 "땅을 먼저 산 뒤 공사하라"며 반대했다.
결국 국민권익위원회가 나섰고 국방부가 시의 제안을 받아들여 도로를 개설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지난 3월 행정자치부에서 지원받은 특별교부세 3억원으로 조만간 착공할 계획이다.
한편 캠프 인디언은 3만8천900㎡ 규모로 1960년대부터 미군이 주둔하다 1993년 8월 30일 반환된 뒤 국방부 경기북부시설단이 관리해 왔다.
k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