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경험을 쌓으라는 의미"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최근 불펜 투수로 좋은 모습을 보인 두산 베어스의 고졸 신인 투수 이영하(20)가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이영하가 금요일(16일) 경기에 선발로 나간다"고 예고했다.
이영하는 이날 한용덕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투구를 소화하며 이틀 앞으로 다가온 선발 데뷔전을 준비했다.
선린인터넷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1차 지명으로 계약금 3억5천만원을 받고 두산에 입단한 이영하는 입단과 동시에 팔꿈치 수술로 재활을 거친 뒤 지난달 16일 1군에 올라왔다.
이영하는 이후 불펜 투수로 7경기에 나와 1승에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고, 1군 합류 한 달 만에 선발 기회를 부여받았다.
김 감독은 "선발로 내보내려니 팔 상태가 염려스럽긴 하다. 1군에서 그래도 공을 좀 던지긴 했는데 이영하한테 선발투수의 몫을 다하길 기대하는 건 아니다. 경험을 쌓으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영하가 16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일찍 마운드를 내려오면 우완 사이드암 박치국을 올릴 계획이다.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이 어깨 충돌 증후군 여파로 3개월 가까이 자리를 비우면서 두산은 젊은 투수들에게 돌아가면서 기회를 주고 있다.
고원준-김명신-홍상삼-박치국-이현호에 이어 이영하에게까지 기회가 왔다.
김 감독은 이들에 대해 "실력은 비슷비슷하다. 일부러 어린 투수들을 기용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 공 자체가 좋으니까 경험을 쌓으라는 의미다. 지금 특별히 단점이 보이는 선수들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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