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김해신공항 지하복합환승센터 건립 제안

입력 2017-06-14 18:19  

부산시 김해신공항 지하복합환승센터 건립 제안

"지하로 간선도로 연결돼야 도시 제대로 기능"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시가 김해 신공항이 들어서게 되면 단절되는 주요 간선도로를 연결하기 위해 '김해신공항 지하복합환승센터'를 건립해야 한다는 아이디어를 냈다.

손명수 부산시 서부산개발본부장은 14일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에서 열린 '동남권 관문공항과 공항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신공항 활주로로 인해 명지에서 대저로 이어지는 가장 중심축이 되는 도로를 비롯해 강서구를 상하로 잇는 도로가 단절된다"면서 "이들 도로망이 신공항 지하를 관통하며 연결돼야 도시 기능이 가능해진다"고 주장했다.

손 본부장은 이를 위해 '김해신공항 지하복합환승센터'가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하 2층은 주요 간선 전철에서 김해공항을 잇는 셔틀트레인과 트램이 다니는 공간으로, 지하 1층과 지상 1층은 남북을 연결하는 국도 14호선, 중앙고속도로, 남해고속도로 등 BRT와 버스가 다니는 공간으로 만들자는 것이다.

지상 1∼5층은 환승 지원시설로 편의시설과 상업시설, 업무시설이 들어선다.

부산시는 김해신공항이 동남권 거점공항으로 역할을 하려면 부산진구에 있는 부전역에도 KTX나 SRT가 정차하도록 복합환승역으로 개발하고 부전역과 김해신공항을 고속철도로 연결하는 '직결노선'이 신설돼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시의 관계자는 "공항에서 거리가 먼 부산역보다는 부전역에서 KTX를 내린 승객들이 '직결노선'을 통해 빠르게 공항까지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 최치국 더불어민주당 부산선대위 정책단장은 "이용 인원을 예측하면 직결노선이 하루 몇 차례 운영되지 않을 것이고 직결노선을 만드는 것보다 김해신공항에 KTX 경유역을 만드는 것이 공항 접근 시간이 더 짧다는 연구도 있어 구체적으로 더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문재인 대통령 8대 부산 핵심 공약 민생정책 행보'의 하나로 마련한 것이다.

read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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