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흥국증권은 15일 현대차[005380]가 지난 13일 내놓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에 대해 "정체된 실적의 돌파구 역할이 기대된다"며 "저유가 기조가 당분간 지속할 경우 점진적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박상원 연구원은 "한국 소형 SUV 시장은 2015년 1월 쌍용차[003620]가 티볼리를 출시하면서 개척했고 티볼리는 국내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했다"며 "현대차는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에서 소형 SUV 차종을 판매하면서도 국내와 선진국에서는 투싼과 싼타페 판매 잠식을 우려해 출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현대차의 소형 SUV 시장 진입에 대해 "한국은 물론 중국, 미국, 유럽 등에서 해당 세그먼트의 성장이 확대되면서 판매잠식 가능성을 무릅쓰고도 진출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대차는 2020년까지 싼타페보다 차급이 한 단계 높은 SUV-E 세그먼트에도 진출할 예정으로, 저유가 기조가 당분간 지속한다면 점진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코나는 같은 플랫폼을 쓰는 자사의 액센트, 기아차[000270] 스토닉보다 가격이 높아 자기 잠식이 발생해 판매 대수가 정체되더라도 매출과 수익성이 증가하는 현상을 가져올 것"이라며 "코나의 판매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만원은 종전대로 유지하며 현대차를 자동차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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