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TV 시장에서 치열한 디스플레이 경쟁을 벌인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상업용 광고판인 '사이니지' 시장으로 무대를 옮겼다.
사이니지는 옥외 광고와 상점 디스플레이 등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LG전자는 14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인포콤 2017'에서 '올레드 사이니지' 등 최신 제품을 선보였다고 15일 밝혔다.
올레드 사이니지는 백라이트가 없어 LCD(액정표시장치) 제품보다 두께가 얇고 곡면 형태로 제작이 가능하며 빛이 새는 현상이 없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설치 두께가 4mm가 되지 않는 '올레드 월페이퍼 사이니지', 현장 상황에 맞춰 구부려 달 수 있는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투명 강화유리 앞뒤로 올레드 사이니지를 붙인 '올레드 인글라스 사이니지' 등으로 종류가 다양하다.
LG전자는 기존 제품보다 3배 밝아 햇볕이 강한 낮에도 잘 보이는 '울트라 브라이트 비디오월'과 가게 유리창 등에 붙여 디지털 사이니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투명 LED 필름'도 선보였다.
앞서 삼성전자 역시 인포콤에서 향상된 그래픽 엔진과 하드웨어를 내장하고 리눅스 기반의 오픈소스 운영체제인 '타이젠 3.0'을 탑재한 '스마트 사이니지'를 처음 공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사이니지 외에도 QLED 사이니지와 LED 사이니지인 IF 시리즈·XPB LED 사이니지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북미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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