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도립미술관은 오는 8월 6일까지 '키워드 한국 미술 2017: 광장예술-횃불에서 촛불로'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3일 시작된 이 전시는 1987년 6월항쟁 이후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자리 잡은 광장문화를 예술적 관점에서 검토하는 기획전이다.
동학, 제주4·3, 4·19혁명, 5·18광주민주화운동, 6월항쟁, 2002년 월드컵 광장, 2008년 촛불광장, 2016년 광화문광장 등 한국 현대사를 만들어온 광장문화를 다룬 예술작품들을 중심으로 광장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역사적으로 권력자의 공간에서 대중을 위한, 대중에 의한 공간으로 발전해 온 광장은 최근 광화문 촛불광장에서 대중의 참여와 화합의 장을 이끌며 여론을 창출하고 사회를 발전시키는 '공론장'이라는 공간적 성격을 얻었다.
이번 전시는 1898년 동학의 횃불에서 2016년 광화문의 촛불에 이르는 역사를 예술적으로 표현한 출품작들을 미술사와 미술비평의 관점에서 재검토하고, 광장의 역사적 의미와 사회적 가치를 재평가하는 장이다.
전시에는 강정효, 고승욱, 구본주, 김준권, 민정기, 박불똥, 최민화 등 작가 79인(팀)의 작품 200여점이 전시된다.
15일 오전에는 이번 전시의 개막식이 열렸다. 개막식에서는 신용구 작가의 오프닝 퍼포먼스와 김수열·송경동 시인의 시 낭송, 이강훈 작가의 '꽃벽 프로젝트'와 박재동 화백의 '세월호 아이들'이 펼쳐졌다.
이날 오후에는 미술관 강당에서 '광장의 예술학'을 주제로 한 학술 심포지엄이 열린다.
전시 기간 중 전시 설명을 위한 도슨트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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