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깊은 바닷속과 같은 환경에서 수중로봇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센터가 경북 포항에 문을 열었다.
해양수산부는 16일 경북 포항에서 '수중로봇 복합실증센터' 개소식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센터는 해수부가 추진한 '해양개발용 수중건설로봇 개발사업'의 하나로 2014년 착공됐다. 경북도와 포항시가 각 85억 원을 출자해 설립했다.
총 5층으로 건설된 센터 내부에는 수중건설로봇의 성능시험을 위해 수심 약 10m에 달하는 대형수조와 최대 유속 3.4노트의 조류를 생성하는 수조, 수중 위치 측정기 등 첨단 장비들을 갖추었다.
센터 내에 설치된 수중 작업환경을 그대로 재현한 수조에서, 국내에서 개발한 경작업용·중작업용 수중건설로봇 시제품의 성능 실험을 하게 된다.
깊은 바닷속(수심 500∼2천500m)에서 장시간 시설 매설, 해저 지면 고르기 등의 수중작업을 수행하는 수중건설로봇은 해양플랜트, 해상 풍력설비 등 해양구조물 건설에 필수적인 장비이다.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수입이나 임대 제품에 의존했다.
하지만 이번에 센터 개설로 독자 기술로 개발한 수중로봇 시제품을 실용화하기 위한 검증 작업을 실제 바다와 유사한 환경에서 실시할 수 있게 됐다.
해수부는 우리 기술로 개발한 수중건설로봇을 현장에 본격 보급하면 해양플랜트, 해상 풍력발전소 등 해양 신산업 부문의 구조물 시공·유지·관리 작업이 보다 용이해지고, 연간 400억 원의 해외 임대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양수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센터 개소로 수중건설로봇 등 해양수산분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첨단 장비의 성능을 효과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수중로봇 등 해양수산분야 최신 기술·장비 개발과 실용화를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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